KF-21 보라매, 최종 시험비행 성공… 전투기 실전 배치 초읽기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7-18 18:04:14
- 2026년 양산 목표, 첨단 전자전 시스템과 정밀 타격 능력 강화 예정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6호기가 핵심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실전 투입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시험비행은 KF-21 프로그램 1단계 개발의 최종 단계 중 하나로, 2026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최근 평가가 전투 준비 태세와 비행 제어 시스템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6호기 시험에서는 탑재한 총기의 작동 시 항공기의 고도 유지 능력과 연속 사격 조건에서의 안정성을 검증했다. KAI는 6호기가 주로 첨단 전자전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됐음을 강조했다. 전체 시제기 함대는 레이더 통합과 높은 받음각 복구 테스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KF-21 프로그램은 1,300회 이상의 출격을 기록했으며, 이는 블록 1 단계에서 계획한 비행 테스트의 약 70%에 해당한다. 주요 성과로는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과 AIM-2000 발사 성공, 초음속 비행 중 외부 연료탱크 운용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2026년 블록 2 작업에서 정밀 공대지 타격 능력, 내부 무기 베이, 향상된 스텔스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20대를 공군에 인도하고, 2030년대 초반까지 최대 120대의 KF-21 보라매를 생산할 예정이다. 실전 배치되면 KF-21은 현재 운용 중인 미국산 F-4 팬텀과 F-5 타이거 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KF-21 보라매는 길이 17미터, 날개폭 11미터, 연료용량 6,000kg의 크기를 자랑한다. 한화시스템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 공동 개발한 F414 엔진 2기를 장착해 11만 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작전거리 1,500해리(2,778km), 운용고도 한계 1만6,700미터, 최고속도 마하 1.8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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