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K9 '강철비' 확산탄 실사격 훈련 실시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22 14:06:02

- 육군 3군단 예하 부대, 강원 고성군에서 확산탄 실사격 훈련 진행
- K9 자주포 발사 확산탄, 자폭 시간 설정 후 자탄 분리 광범위 타격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대한민국 육군이 최초로 '강철비'로 불리는 확산탄의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훈련은 육군 3군단 예하 22보병사단과 3포병여단, 102기갑여단이 참여하여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장비는 K9 자주포, K55 자주포, K77 사격지휘장갑차 등 30여 대였으며, 150여 명의 장병이 함께했다. 육군은 이번 훈련에서 각 자주포에 장착된 확산탄(DP-BB)을 실사격하며 자폭 시간을 설정, 공중에서 49개의 자탄이 분리되어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하도록 했다.

집속탄 탄체 안에 수 개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복수의 자탄이 들어있다. 

확산탄은 모탄에서 자탄이 흩어져 넓은 범위에 걸쳐 살상 및 파괴 효과를 발휘하는 무기로 우리 군은 이 무기를 140만 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실사격 훈련은 2001년 확산탄 전력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훈련에서는 대전차 및 대인지뢰 지뢰살포탄(FASCAM)도 사용됐다. 이는 자주포를 통해 공중에서 지뢰를 살포하는 방식의 포탄으로 이날 발사된 450여 발의 포탄은 모두 표적지에 명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적의 화력 도발에 대비한 완벽한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적의 기계화 장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육군의 방위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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