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우주까지 노리는 '종합 방산 기업' 도약 가속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5-26 19:22:31
- 메탈·램제트·극초음속 엔진, 차세대 비행체 추진체 전문 기업 부상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현대로템이 지상 무기 중심의 전통 방산 영역을 넘어 항공우주 분야까지 사업을 넓히며 ‘종합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른바 ‘뉴 스페이스(New Space)’로 불리는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시대에 대응해 핵심 추진체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사업은 1994년 본격화됐다. 국내 최초의 액체추진 로켓 ‘KSR-III’ 개발에 참여해 발사체 조립과 엔진 개발을 담당했고, 연소시험장·조립타워·발사대 등 주요 시험·발사 인프라를 구축하며 초기 한국 로켓 개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KSR-III 성공으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 설비 사업에 참여하며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회사는 최근 첨단 추진체 기술을 앞세워 항공우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와 유도무기 등 차세대 비행체에 탑재되는 메탈 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메탈 엔진은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그을음이 적어 정비성이 뛰어나고, 추진체 비용은 낮으면서 효율은 높아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사용 발사체에 특히 적합한 특성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현대로템은 1994년 개발에 착수해 2006년 국내 최초로 메탈 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하는 등 수십 년간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이상으로 비행하는 순항 비행체에 탑재되는 차세대 추진기관이다. 램제트 엔진은 일반적인 터보제트 엔진과 달리 터빈과 압축기 없이, 초음속 비행 시 발생하는 충격파를 이용해 공기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구조가 단순하고 고속 비행에서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공기 유입과 흐름을 제어하는 ‘덕트(duct)’ 구조를 통해 공기 흐름을 세밀하게 조절함으로써 비행 안정성과 종말 타격력을 높인 램제트 계열 엔진이다.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은 비행 속도 영역에 따라 램제트 모드와 고속 비행에 최적화된 스크램제트 모드로 전환이 가능한 이중 모드 엔진으로, 극초음속 유도무기와 고기동 장거리 타격체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추진체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지상 무기 체계와 우주·항공 플랫폼을 연계한 통합 방산 솔루션을 확보, 글로벌 ‘뉴 스페이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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