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 공사 사장자리 두고 파워게임 … "전문경영인 출신 무산 위기"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19-04-23 11:26:37

안 시장, 거부권 행사 방안 알려져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 경기 구리농수산물공사(이하 공사)가 사장 선임을 고심하면서 전문경영인 출신 푸대접이 도마위에 올랐다. 그동안 정치인 출신의 인사가 줄곧 대표를 맡아온 공사 사장 후보에 최근 유통분야의 전문가들이 추천되어서다.


23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7명)는 지난 5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자 4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하고 유통 전문가 2명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에 1명을 사장에 임명되면 공사 역대 사장은 2번째로 전문경영인 출신이 맡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사장 공모에서 유통 전문가인 사장 후보 2명에 대해 경력 등을 문제 삼아 거부권을 행사했던 안 시장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사 노조는 "안 시장이 전문 경영인에 대해 거부권을 검토하는 진짜 이유는 최종후보 2명에 들지 못한 김모(75) 전 사장을 재선임하기 위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안 시장이 사장 선임과 관련해 의견 표명을 분명히 하지 않고 시간만 끌 경우 문제의 심각성만 키울 뿐"이라고 강력투쟁을 예고했다.


김 전 사장은 구리시의원 출신으로 2년 연속 경영평가 등급미달로 지방공기업 사장 연임이 불가능해 지난해 3월말 퇴직했다. 또 지난해 8월 임기 3년의 공사 사장 공모에 나섰으나 당시에도 최종후보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공사 사장으로 추천된 두 후보(허모씨, 김모씨)는 30년 유통경력의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사노조가 "시민의 여론이나 시장의 임의적인 판단으로 결정될 수 없고 법과 규정에 근거, 전문 평가기관의 결정에 의해 연임요건이 충족돼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김 전 사장의 재선임에도 난항에 난항을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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