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뢰 제거 작전에 반발…"힘의 행사로 주권영역 수호"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06 17:10:22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북한이 우리 군의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매설 지뢰 제거 작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힘의 행사로 주권영역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6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군이 국경선 일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과 결부시키고 지뢰 제거 작전을 실시한 데 대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조작하고 일방적으로 결론한 자작극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국제적 영상을 훼손시키려는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어 "한국이 우리 국가에 대한 외교적 및 군사적 대응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운운했다"며 "우리와 무관한 지뢰를 제거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고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며 한국의 광대극에 우리가 같이 놀아날 하등의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땅에서 유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며 전적으로 사고를 당한 측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자기 영토 내에서 군사주권을 행사하는 문제를 그 어떤 경우에도 적수국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행사로 주권영역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 군이 지뢰 폭발 사고를 자신들의 군사행동과 결부시킨 것 자체가 '남부 국경 요새화'를 방해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한국의 추악한 시도를 전면 배격하며 남부국경의 안전보장을 위한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적 권리가 보다 단호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행사될 것"이라며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에 임하는 우리의 주권행사는 가장 단호하고 명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로 우리 장병이 다쳤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현장 일대에 매설된 북한 지뢰를 폭파 방식으로 제거했다.
우리 군이 MDL 이남 북한 매설 지뢰지대에 대해 물리적인 제거 작전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작전에 대해 "우리 DMZ 역사상 사실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단호한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대응이 수동적·방어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우리 전우들이 정당한 작전을 수행하다가 소위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라는 명목으로 설치한 지뢰에 의해 큰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어제 우리 군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 지뢰 제거 작전 시점에 대해서는 "합참과 유엔사가 상황을 평가하며 작전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MDL이 (남·북·유엔사가 인식하는) 여러 개가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서로 확인하기 위해서도 (북한이) 현장 또는 (대화)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이 MDL 일대에서 이른바 '남부 국경 요새화'를 명분으로 군사시설과 지뢰 등을 설치하는 가운데 우리 군이 처음으로 북한 매설 지뢰에 대해 물리적 제거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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