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법사위원장, 주식 의혹 관련 민주당 탈당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05 22:10:14
- 법사위원장도 사퇴, "수사 협조와 반성의 시간 갖겠다"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법사위원장이 5일 오후 8시경 정청래 당 대표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최근 자신과 관련된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자진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오늘 하루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며 수사 협조와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혹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었으며, 향후 사법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당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사태는 앞서 더팩트가 이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즉시 이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및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의 지시로 윤리감찰단의 긴급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위원장의 탈당 결정으로 인해 당내 기류에도 변화가 예상되며, 향후 조사 결과와 법적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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