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신속한 개발과 배치…강력한 자주국방 천명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08 21:33:46
- 초고온 내열·유도·불규칙 활공비행 능력 검증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8일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핵심 표적을 기습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자산 확보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HGV는 추진체로 대기권 상층부까지 고속 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비행 중 자유롭게 궤도를 바꾸는 불규칙 궤적과 극초음속에 가까운 비행 속도를 동시에 갖춰, 유사시 상대의 요격을 어렵게 만들면서 전략 표적을 기습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급 무기로 꼽힌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는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초고온 내열소재의 성능과 유도 및 제어 능력, 낮은 고도에서의 불규칙 비행 능력을 최초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계획된 목표 고도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후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예정된 비행 프로파일을 이상 없이 수행했다.
특히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활공비행체가 분리된 후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수평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완료하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는 것이 강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험발사 성공 보고를 받은 뒤 연구진을 격려하며 "여러분의 수고로 우리의 국방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발사 전 보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해상 고정 바지(barge)에 발사대를 설치해 쏘는 방식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해상 고정 바지 위에서 발사하는 이유가 안전상의 문제 때문인지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상 발사 방식은 낙탄 위험과 충격을 분산시키고, 다양한 전장 환경을 모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험 단계에서 자주 활용된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미래의 우리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전략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기술 성숙과 전력화 속도전을 주문했다. 아울러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시험발사 참관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보유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를 시찰했다. 그는 "우리 군의 강력한 자주국방 역량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전략무기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은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억제 수단의 본격적 확보를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HGV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등 전략 표적에 대한 선제·보복 타격 능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운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를 비롯해 대통령실 안보1차장, 국방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해 개발 경과와 향후 시험 계획을 보고받았다. 군과 정부는 추가 시험을 통해 비행 안정성, 정확도, 생존성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 뒤 실전 배치 시기와 운용 개념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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