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여야지도부 회동 22일 개최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5-10-20 16:13:20

방미성과, 노동개혁, 교과서 국정화 등 '의제 제한 없이' 폭넓게 논의
3월 朴-여야 영수회동 이후 7개월 만…野 3자회동 제안에 조율 진통

[서울=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5자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17일 박 대통령과 김 대표, 문 대표의 청와대 3자 회동 이후 만남은 7개월만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5자 회동’이 성사됨에 따라 그동안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대치국면을 보여 온 청와대·여당과 야당 간 관계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양당 대표 및 원내대표와의 회동이 22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가 의제와 시간제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의 이번 회동에서 지난 13~18일 미국 방문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Δ청년 일자리 창출 및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과 Δ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Δ중국·베트남·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그리고 Δ내년 정부 예산안 등의 조속한 국회 처리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동에서 최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과 관련해서도 그 취지 등을 여야 지도부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치연합측 김성수 대변인은 회동 의제와 관련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국정 전반에 관해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역사교과서 문제와 민생경제현안, 노동개혁, 그리고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문제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인 19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5자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만 만나는 3자회동을 역제안하면서 박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 방식을 놓고 막판 조율에 진통을 겪었다.


또한 의제도 청와대 측이 방미성과 설명과,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법안, 예산안에 대한 논의를 주요 의제로 제시한 반면, 새정치연합 측은 역사교과서문제, 노동개혁, 남북관계 등을 제안해 청와대와 야당간 의제 조율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결국 청와대와 새정치연합은 형식은 청와대가 요구한 ‘5자회담’ 형식에 따르고 의제는 야당의 주장을 수용해 의제를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회동 성사를 크게 환영한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회동이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되는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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