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 화재, 34시간 만에 완전 진화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14 16:49:12

- 화재 당시 물류센터 내 178명 전원 대피, 인명 피해 없어 13일 경기도 이천시 대형 물류센터 화재 현장.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경기도 이천시의 대형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3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천시 부발읍 소재의 물류센터에서 13일 오전 발생한 불은 14일 오후 9시 11분에 진화 작업이 완료됐다. 화재로 인해 물류센터의 3층과 그 내부에 적재되어 있던 물품이 불에 탔으나, 지하 1층 및 지상 1층과 2층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178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신속하게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 발생 6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물류센터에는 다량의 물품과 배터리가 보관돼 있어 진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층에는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보관되어 있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의 발화점이 선풍기에서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현장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이어서, 배터리 폭발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난해 8월에도 화재가 발생한 전력이 있으며, 당시에는 센터 관계자들이 자체적으로 진화에 성공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현장 점검을 마쳤으며, 향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물류센터의 안전 관리와 관련된 문제점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