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시니어 600명 '에스컬레이터 집중' 안전교육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3-06 18:15:44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사고의 6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 승객에게서 발생하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지역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안전교육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6일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대한노인회 시니어 환경지킴이 봉사대원 600명을 대상으로 지하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하철 사고에서 고령 승객 비중이 매우 높은 현실을 반영해, 이번 교육을 ‘고령자 맞춤형 안전수칙 확산’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하철 전체 사고 중 6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 승객에게서 발생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경우 피해자의 약 74%가 고령자로 집계돼, 노년층이 가장 취약한 위험 구간으로 드러났다.
이번 교육은 실제 지하철 내 사고 사례를 토대로, 일상에서 쉽게 지킬 수 있는 핵심 안전수칙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사는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시니어 봉사대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이들이 일상과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주변에 전파하는 ‘안전 전도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여러 사고 유형 가운데 연쇄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교육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걷거나 뛰지 않고 반드시 서서 이용하기 ▲손잡이를 꼭 잡고 이용하기 ▲유모차·손수레 이용 시에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 이용하기 ▲사고 발생 시 즉시 비상정지버튼을 눌러 추가 사고를 막기 등 기본 수칙을 반복 안내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지하철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본사 주관 교육을 반기별 1회, 17개 영업사업소별 연 1회씩 진행해 연간 총 19회 교육을 실시하며, 공사 안전 담당자가 직접 지역 복지관 등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교육 내용은 역 구내에서의 넘어짐·충돌 사고,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 승강설비 사고, 열차 출입문 끼임 사고, 열차 내 넘어짐·부딪힘 사고 등 지하철 이용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고 유형 전반을 포괄하도록 구성돼 있다.
공사는 향후에도 사고 통계와 이용자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안전교육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보다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사고는 대부분 일상적인 행동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령 승객을 비롯한 교통약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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