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신청사 23개월 지연에 유적 표본조사…추가 지연·비용 부담 없나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08 06:33:58
- 준공 23개월 늦어지고 사업비 361억원 증가…추가 조사 땐 또 다른 변수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강북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늦어진 가운데,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매장유산의 존재 여부와 분포를 확인하기 위한 유적 표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에 따라 매장유산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법적·행정적 절차다. 따라서 조사 자체보다 이미 지연되고 사업비까지 증가한 신청사 건립사업에 이번 조사와 향후 후속 절차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이다.
현장 안내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서울 강북구청 신청사 건립부지 내 유적 표본조사'로, 조사기간은 2026년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조사기관은 재단법인 경강문화유산연구원이며 국가유산청 허가번호는 제2026-2542호다.
신청사 건립부지의 대지면적은 7,347㎡다. 현행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건설공사 중 사업 면적 3만㎡ 이상인 경우를 원칙적인 지표조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본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는 굴착 조사 흔적과 함께 토사를 다시 메우고 주변을 정리한 복토·평탄화 작업이 확인됐다.
강북구 신청사 건립사업은 당초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현재는 2030년 11월로 늦춰졌다.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지연된 것이다.
총사업비도 기존 3,999억 원에서 4,360억 원으로 361억 원, 약 9.0%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되는 것은 표본조사 자체가 아니라 조사 이후 사업 일정과 비용에 미칠 영향이다.
표본조사 결과 추가적인 시굴조사나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면 사업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조사기간과 후속 행정절차가 늘어나면서 착공 및 공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강북구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예상되는 절차와 기간, 비용 부담, 기존 공정에 미치는 영향을 구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수천억 원의 구민 재정이 투입되는 신청사 사업에서 사업기간과 사업비의 변화는 곧 구민 부담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23개월의 준공 지연과 361억 원의 사업비 증가가 발생한 만큼, 이번 조사를 포함한 향후 행정절차가 최종 준공 시점과 총사업비에 미칠 영향을 명확히 설명하고 관리해야 한다.
신청사 건립사업의 성패는 새로운 계획을 내놓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일정 지연과 사업비 증가 없이 사업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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