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인사 '파격'...임은정·김태훈 검사장 임명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7-02 09:09:56
-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두 인물 주요 보직 복귀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와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를 각각 서울동부지검장과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승진 임명한 것이 검찰 내부에서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두 인물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의 주요 보직을 맡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어, 이들의 복귀는 "현 여권과 코드가 맞는 검사들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은 과거 '도가니 사건' 공판검사로 유명세를 탔으며, 검찰 내 주류 인사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직으로 밀려났다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국정기획위원회에 기용된 바 있다.
김태훈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그가 남부지검장으로 영전하면서 금융·증권 범죄 수사를 중점적으로 맡게 되어, 검사들에게 현 정권의 방향성을 명확히 인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 초반 인사가 문재인 정부 때보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가운데 나온 것으로,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과거 정권의 인사 스타일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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