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세차'로 속여 차량 절도…폐차업자 공범 구속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12 17:01:45
- 절도 차량 해체 후 수출 시도한 폐차업자 구속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무료로 세차해준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들의 차량을 훔친 사건과 관련해 폐차업자 A씨가 구속됐다.
12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A씨가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절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승용차 4대를 장물로 취득하고, 이를 경남 함안의 폐차장에서 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체한 차량을 해외로 수출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의 주범 B씨는 당근마켓에 '무료로 세차해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출장 세차 업체를 새로 차려 업체 홍보 차원에서 무료로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속였다. 이어 "차 키를 차 안에 두기만 하면 된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사전에 텔레그램을 통해 B씨의 연락을 받은 폐차업자 A씨는 탁송 기사가 운반한 피해 차량을 장물로 획득하여 처분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A씨와 주범 B씨와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B씨는 사전에 텔레그램을 통해 A씨를 장물 취득자로 섭외해 놓고, 훔친 차량을 A씨를 통해 해체·수출토록 해 이득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탁송 기사는 절도 차량인 줄 모른 채 B씨의 의뢰를 받아 차량을 운반한 것으로 보여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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