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시민 안전 위협하는 '부실철근' 건설현장 퇴출 기반 마련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2-03 14:41:50

"자체 건설현장에서 '원산지' 관리 시행 방침 수립"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서울시 공공건설 현장에서 부실철근을 퇴출할 수 있는 기반이 전국 최초로 마련되었다.

▲ 마곡동 SH공사 현장  © 세계뉴스

남창진 서울시의원(바른정당, 송파2)이 “SH공사에서 주관하는 일부 건설현장에 중국산 부실철근이 반입되었을 수 있다”는 행정감사 지적에 SH공사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SH공사는 전국 최초로 자재검사 및 수불부 양식에 ‘원산지’ 항목을 추가하여 자체적인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일부 중국산 철근이 KS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다른 회사의 판권을 사들여 재공급하는 등 법령상 허점을 파고들어 문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국도 모르는 사이 수입인증을 받은 철근으로 바꿔치기가 되는 등의 문제가 이어져 왔다”며 “관련 법 규정의 정비를 기다리기보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기로 한 SH공사의 방침 마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산지 표기를 명확히 하는 것은 경주 지진 및 건축물 붕괴사고 등 여전히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확보하는 기초”라면서 “앞으로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계류중인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공사는 일부 시공사가 거래명세서, 출하송장, 검사증명서가 아닌 확인서나 납품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세부사항을 완벽하게 확인은 한계가 있어 관련 법 통과 등 수입산 철근의 품질관리대책이 수립되기 이전이라도 공사현장에서 원산지 관리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2월 28일부터 실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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