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회, '47년 노후 건물' 임시청사 매입안 가결…'고가 매입' 논란은 지속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23 16:28:58

- 본회의 재석 14명 중 찬성 12명·반대 2명으로 매입안 가결
- 구청, 당초 보고액 36억8천만 원 고수…취재 이후 매물가 수면 위로
- 이상수 의장 기립 표결 요청 뒤 정회 선포…회의 진행 방식 잡음도
▲ 서울 강북구의회.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 강북구의회가 노후 건물 매입을 둘러싼 고가 매입 논란 속에서도 임시청사 구유재산 취득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구청의 당초 보고 금액이 부동산 매물가보다 높게 산정된 경위와 가격 조정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의회는 23일 오전 제29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강북구 구유재산 취득(강북새마을금고 건물 매입)' 관련 안건을 재석 의원 14명 중 찬성 12명, 반대 2명(국민의힘 노윤상·배증윤 의원)으로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강북구 한천로1001(번동 417-7) 소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강북새마을금고 건물(준공 47년 경과)을 임시청사로 매입하는 내용이다. 행정문화상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수차례 정회가 반복되는 등 난항을 겪은 끝에 본회의에 상정됐다.

안건 처리 과정에서는 회의 진행 방식을 둘러싼 잡음도 발생했다. 이상수 의장은 안건 상정 직후 찬성 의원들에게 기립을 요청했으나 표결 응답이 없자 정회를 선포했으며, 회의 재개 후 진행된 찬반 표결을 통해 최종 가결됐다.

이번 매입건은 강북구청이 제시한 매입 금액의 적정성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구청 측은 지난 6일 의회 보고 당시 감정평가 산출 평균액을 근거로 36억 8000만 원의 매입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복수의 부동산 중개법인을 통해 확인한 해당 건물의 실제 매물가는 34억 2,800만 원으로, 구청이 당초 의회에 보고한 금액보다 약 2억 5,200만 원 낮았다. 전날 본지 취재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구청 측의 매입가격 조정 정황도 드러났다.

조정된 매입가(34억 2800만 원)에 리모델링 비용 약 4억 300만 원을 더하면 총사업비는 약 38억 3100만 원 규모다. 이는 당초 구청 산정안 대비 약 2억 5200만 원 상당의 재정이 절감된 수치다.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서는 47년 된 노후 건물의 매입 후 추가 보수비와 유지관리비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며, 임차 대안과의 경제성 비교 분석 및 매도 측과의 협상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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