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임기제 채용에 행정직 순환 구조 막혀…"의회 기피 현상까지"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4-07-08 15:59:24
- 인사 제도 개선 등 조직 내 소통과 협력 강화해야
▲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야경.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서울특별시의회가 정기 인사에서 조직 내 인사이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4급 상당의 직위에서 발생하는 정체 현상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 11개 중 9개 직위가 임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 차지하는 자리는 단 2개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행정직 공무원들의 순환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서울시 직원들 사이에서는 의회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서울시의회에서는 임기제 공무원이 지나치게 많아 행정직 공무원들의 순환 구조가 막히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임기제 공무원들은 일반행정직 공무원들과 달리 임기가 보장되고 인사 교류도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수석전문위원들의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직장 내 괴롭힘,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폭언, 야간근무 강요 등 50건 이상의 불만이 접수되어 조직 체계의 심각성이 확인되었다.
수석전문위원들이 상임위원회를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가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거에도 성희롱, 접대 골프, 폭언 등으로 인해 몇몇 수석 전문위원이 사임하는 등의 사건이 있었지만, 의회는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하며 책임을 묻는 대신 사람만 바꾸는 식으로 대처해 왔다. 이러한 안일한 대처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행정직과 임기제 공무원들의 교류가 거의 없고, 업무 협조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한 지붕 아래에서 두 개의 조직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기형적인 형태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공간위원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등 최소 전문 기술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를 일반 행정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행정직 공무원들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시의회에서 일반행정직과 임기제 공무원들의 줄서기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직은 의장에게, 임기제는 위원장 등에게 줄을 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조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에피소드를 인용하자면 과장을 불렀는데 “(의장이 전화를 걸어와) 왜 우리 일 잘하고 있는 직원들을 못살게 구느냐”라는 핀잔을 줬다는 일화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후, 조직은 완전히 개판이 되었으며 인사권자에게만 잘 보이려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업무는 뒷전에 승진과 연장에만 몰두하는 얄팍한 5급, 4급 공무원들이 생겨난 것.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공직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반행정직과 임기제 공무원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조직 내 갈등을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사 제도를 개선하여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조직 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갈등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