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 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부동산 시장 충격"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3-20 16:03:29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이번 정책 변화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것으로 불과 한 달 만에 허가구역 해제를 번복한 셈이다.
송파구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집값이 너무 올라 대출 규제를 강화하거나 규제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허가구역 해제를 번복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부동산 시장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엘리트' 단지에서는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고 매도를 서두르는 집주인들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포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원베일리 매물을 찾던 매수자들이 허가구역 지정 소식에 놀라 매수를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 역시 매수 문의가 끊겼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거지역에서는 6㎡ 초과 토지의 주택은 매수자가 2년간 실거주해야 해 기존 임차인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는 경우 집을 팔기 어렵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토허제 해제 직전 최고가에 팔린 매물들의 계약 파기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토허제 해제로 집값이 더 오를까 봐 고점 매수한 사람들 입장에선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이 크다.
한편, 이번에 토허제 대상에서 빠진 마포나 성동구, 강동구 일대는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관망세가 짙다.
또한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당분간 거래가 위축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2월 거래량이 5천500건을 넘었으나,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토허제 확대 지정으로 서울시내 전세 물건이 줄어들어 전셋값이 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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