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선박만도 못한 해경, 실종자 찾지 못해

윤준필 기자

todayjp@hanmail.net | 2023-02-23 15:51:43

- 서삼석 의원, "해경, 세월호 이후도 변한게 없다"
▲ 목포해경청사 전경

[세계뉴스 윤준필 기자] 지난 2월 4일 전남 신안해상에서 발생한 청보호(24톤,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선원 4명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지나가던 상선이 구조에 나서 3명을 구조했지만 목포해경은 선박 내에서 발견 된 사망자 5명을 인양한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도 못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지겠다고 다짐한 해경이 여전히 크게 부족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신고 접수 약 36분만인 23:55경 서해청 목포항공대가 현장에 도착하고, 다음 날 02시18분경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파도가 높지 않는 등 당시 기상을 고려하면 선원들이 3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도착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사고발생 약 4시간이 지난 03:26경 선내에 진입 선원침실에서 1명 시신을 인양했다.
 

사고시간이 취침시간인 23:00경과 선체의 FRP재질 특성상 일정시간 부력유지로 에어포켓이 형성돼 빠른 조치가 이뤄졌다면 생존자를 구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경은 실려 있던 통발이 얽혀 있어 진입하지 못했다며 변명에 급급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경에서는 매번 해양사고 때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응으로 바다 안전을 지키고 최선을 다해 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현장의 구조대응상황은 별로 바뀐 게 없다.
 

유가족 A씨는 발견된 사망자 5명 대부분이 선실에서 발견되었는데 “구조가 조금만 빨리 이루어졌어도 사망하는 분들의 수가 줄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21일 국회 상임위 업무보고에서 "해양경찰청 초동조치 체계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위기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기존 대응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