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 '스텔스 잠수함' 신물질 잇따라 개발
장순관
news@segyenews.com | 2015-10-19 13:41:37
[국제=세계뉴스] 장순관 기자 = 중국 연구진이 최근 잠수함이 적의 수중 음파탐지기 포착을 피할 수 있는 신물질을 잇따라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선전(深천<土+川>) 선진기술연구원 정하이룽 교수 연구팀은 최근 수중 음파탐지기로 포착하기 어려운 '카멜레온형' 세라믹형 물질을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포노닉 크리스털'이라고 불리는 이 물질에 음파가 부딪히면 잠수함의 음향 패턴을 분석하는 수중 음파탐지기가 고래나 대형 물고기떼, 아군 점수함 등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과학자들은 최근 몇 년간 가스와 액체, 고체 내 음향 전송을 제어하고 조작하기 위해 포노닉 크리스털을 개발했지만, 이 물질이 한번 만들어진 이후에는 물리적 성질이 고정돼 포노닉 크리스털의 음향 특성을 파악한 적군에 탐지되는 단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정 교수 연구팀은 '피지컬 리뷰 어플라이드'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카멜레온이 색깔을 바꾸는 것처럼 온도에 따라 음향 특성을 바꿀 수 있는 포노닉 크리스털을 개발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온도를 20℃ 올리면 포노닉 크리스털의 음향 주파수 패턴이 20% 변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안자오퉁(西安交通)대학 우주후이 기계공학 교수는 잠수함용 투명망토 역할을 할 코팅제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이 코팅제가 스마트폰 크기의 물체를 저주파 음파탐지기에 추적되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현재 저주파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잠수함은 없다"라며 "우리 연구가 바다 속 숨바꼭질 게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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