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지 않는 '최민수'… 외주사 PD '폭행'

이남우

news@segyenews.com | 2015-08-20 09:31:12

할아버지 폭행시비 이후 수년간 '자기성찰' 한방에 날려
자존감 큰 출연진들 스스로 '프로그램 하차' 가능성 커

▲ 폭행시비에 휘말린 최민수 영화배우  © 세계뉴스

[서울=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19일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촬영장에서 최민수(53)가 제작 PD에게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나를 돌아 볼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 되어버린 ‘나를 돌아봐’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영남과 김수미의 하차 해프닝이 봉합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폭탄이 터진 것이다.


최민수는 지난 2008년 할아버지 폭행시비에 휘말려 가족과의 불화설 등 곤욕을 치르며 산비탈에 홀로 기거하면서 자기성찰의 자숙하는 태도를 보였었다.


19일 오후 3시 30분경 KBS 2TV ‘나를 돌아봐’ 촬영현장인 경기도 양주시 장흥읍의 한 캠핑장에서 촬영 콘셉을 상의하던 도중 최민수가 불만을 드러낸 뒤 외주제작사 PD를 폭행하면서 비롯됐다.


주먹으로 턱을 맞은 PD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촬영은 올 스톱됐다.


촬영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민수가 녹화 도중 다소 과한 발언을 했고 PD가 이를 지적하면서 다툼이 생겼는데 “촬영 여건이 이전에 이야기됐던 것과 달라 최민수가 굉장히 화를 냈다”는 것이다.


최민수는 모래시계 이후 카리스마 대명사로 자리매김 했지만 또 폭력성을 들어내 보여 그동안 자숙한 수년간의 시간들을 한방에 날려 버렸다.


제작사 코엔미디어 측은 20일 “최민수는 하차하지 않고 그대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유인즉 “최민수가 정중히 사과를 했고 제작 PD도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것.


KBS도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최민수씨가 먼저 PD를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넘쳐 발생한 일인 만큼 PD 또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두 사람은 촬영 당시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밝혔다.

‘나를 돌아봐’는 제작발표회 때부터 출연진들이 삐걱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성이 강한 사람들을 뭉쳐놓아 애초부터 배려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시한폭탄은 예고된 일이었다는 지적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프로그램은 살려야 한다”라지만 폭행사건으로 얼룩진 만큼 자존감이 큰 출연진 스스로 용납 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다가섰기 때문에 프로그램 존폐는 촌각에 달렸다는 것이 우세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과 더불어 최민수의 기자회견이 궁금해진다.
 
한편 방송 전문가들은 “촬영현장은 언제든 현장상황에 따라 콘셉이 바뀔 수 있는 환경을 안고 있어 출연자와 현장여건에 맞게 조율도 하고 언성도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럴 때 마다 폭력을 휘두른다면 이는 중견 배우로서도 매니저 역할로서도 빵점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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