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시판 앞두고…예약판매 대신 '체험기회'

권혁제

news@segyenews.com | 2016-03-20 08:18:19

31일 시판 앞서 이통대리점과 백화점 등 체험행사 실시

▲ 31일 출시, LG의 G시리즈 중 'G5'  © 세계뉴스

[세계뉴스] 권혁제 기자 = LG전자가 80만원대 전략 스마트폰 'G5'를 이달 31일 출시하기에 앞서 사전예약대신 소비자들의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소비자들이 G5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판매촉진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G5'는 지금까지 LG전자가 선보였던 스마트폰과 전혀 다른 디자인이다. 스마트폰 하단의 모듈을 뺏다 끼웠다 하는 방식으로 다른 모듈로 갈아 끼울 수 있는 구조다. 스마트폰 역사상 이같은 디자인이 나온 것도 G5가 처음이다. 그런 점에서 해외언론들은 G5의 혁신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호평에 힘을 얻은 LG전자는 G5 사전예약을 아예 없애버렸다. 삼성전자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사전예약으로 바람몰이를 나서는 것과 정면 대비된다. 사전계약을 받는 대신 LG전자가 선택한 카드는 '체험공간'이다. G5 모듈을 직접 갈아 끼워보거나 제품의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발상이다.


G5와 함께 출시되는 G5의 주변기기 'G5프렌즈' 역시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아이템으로, 체험공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력 어필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전자가 국내 시판하는 'G5프렌즈'는 모두 8종. 단말기 하단부를 빼내고 거기에 LG 캠 플러스를 끼우면 보조배터리가 달린 카메라가 되고,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끼워 넣으면 고급 오디오 플레이어로 변신한다.

 
전국 1500여개 이통사 대리점들은 이달 21일부터 G5와 G5프렌즈를 전시한다. 대리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또 25일부터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삼성동 코엑스, 신촌 현대백화점,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지에서 G5와 프렌즈 체험행사를 펼친다.

 
LG전자 관계자는 "G5는 기존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제품인 만큼 G5를 알리는 대규모 행사에 집중할 것"이라며 "체험행사에 앞서 21일부터 전국 주요 매장 1500여곳에 G5와 G5프렌즈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이서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휴대폰 판매점을 찾으면 손쉽게 제품 체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G5'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4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전자 MC사업부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LG전자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지원설명회를 개최하면서 'G5'의 우군 끌어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G5' 판매에 그치지 않고 'G5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LG G5 개발자 콘서트'에 참석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이동구씨는 "G5의 모듈형 방식이 굉장히 참신했고, G5와 연결해 쓸 수 있는 부속 장치들도 눈에 띄는 제품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모니터 생산업체 토비스의 홍승길 연구원 역시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G5의 모듈형 방식이 새롭다"고 평가했다.


G5는 국내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가 선보였던 스마트폰 기술을 한차원 끌어올린 G5가 체험행사를 통해 삼성의 S7폰을 따라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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