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사드, L-SAM-II 개발 본격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6-11 14:17:21
- L-SAM-II, 한국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상층방어 핵심 역할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고고도 요격 유도탄(L-SAM-II)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무기는 성층권을 넘어서는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한국판 사드로, 체계종합 개발은 LIG넥스원이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L-SAM-II 유도탄의 기술 통합과 검증을 포함해 발사대 등 총 1986억 원 규모의 시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L-SAM-II는 기존의 L-SAM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방공 영역을 3~4배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높은 고도의 요격 유도탄 신규 개발과 기존 L-SAM과의 체계 통합, 그리고 발사대 추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L-SAM-II의 다기능 레이다 개발을 맡고 있으며, 적 탄도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요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달 26일, 한화시스템은 547억 원 규모의 L-SAM-II 체계개발 다기능 레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은 현재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KAMD)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L-SAM-II는 상층방어 영역에서 첫 번째로 요격에 나서는 무기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L-SAM,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 패트리어트와 천궁이 차례로 요격을 이어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층 방공망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K-방공망 수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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