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민심 20대총선에서 새누리 심판…'더민주' 원내1당으로 '우뚝'

조남식

news@segyenews.com | 2016-04-14 09:13:41

더민주 123석, 새누리 122석, 국민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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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조남식 기자 = 20대 총선이 여소야대 구도로 새누리의 오만함을 심판하는 결과를 낳았다. 성난민심은 원내1당 자리를 새누리에서 더민주로 바꿨다. 여기에 지난 2월 창당한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38석이라는 의석수를 차지 단번에 제3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4일 최종 개표결과, 국회의원 300개 의석수 가운데 새누리 122석(지역구 105, 비례대표 17), 더민주 123석(지역구 110, 비례대표 13), 국민의당 38석(지역구 25, 비례대표 13)을 얻어 더민주는 제1당으로 우뚝섰으며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의당도 6석(지역구 2, 비례대표 4)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이 한때 180석까지 넘봤던 것에 비하면 122석에 그쳐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결과다. 새누리가 20대 총선에서 죽을 쓴 이유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참패에 이어 텃밭인 영남권을 내주는 이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서울(49석), 인천(13석), 경기(60석) 등 총 122석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도 안 되는 35석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번 총선 실패 원인으로 당파갈등, 공천갈등, 박근혜 정부의 실정(失政)에 유권자들이 질책한 결과다.


또한 영남에서는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그나마 사지(死地)인 호남에서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에 이어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까지 2명이 당선됐다는 점이 위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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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애초 더민주 목표는 107석이었고, 선거일 직전에는 70~80석까지 떨어질 것으로 자체 분석했지만 수도권에서 81석을 차지하면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대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31년만에 보수당 텃밭에 당선 깃발을 꽂았으며 부산에서는 18개 지역구 가운데 5곳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에 완패했다는 점은 김종인 대표가 밝힌 ‘인과응보’의 뼈아픈 교훈으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다수당에서 맡는 관례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싹쓸이 하다시피 대승을 거두며 이 지역의 새로운 맹주가 됐다. 야권의 핵심인 광주 8개 지역구와 전남과 전북에서도 각각 8개와 7개 지역구를 차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정당투표율에서도 더민주를 제쳐 대안정당임을 재확인했다.


정의당도 양간판인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후보(경남 창원성산)가 입성해 제4당이 되면서 6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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