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경비함정에도 이름이 있다

윤준필 기자

todayjp@hanmail.net | 2021-05-12 12:24:51

-톤수· 임무 수행에 따라 3015 등 부여… 공기부양정 등 수백척 해양주권 수호

 

 [세계뉴스 윤준필 기자] 해양경찰의 경비함정에도 고유의 이름이 있으며, 이름만으로도 이 배의 규모와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노을에 잔잔한 파도가 물드는 아름다운 서해바다. 이 바다의 남쪽 부분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윤병두)이 수호하고 있다.
 

바다에는 고기를 잡는 어선, 관광객을 싣고 분주히 이동하는 여객선, 여가를 즐기는 레저보트 등 다양한 ‘배’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 배 중 하얀 페인트가 전체적으로 칠해진 외관에 빨강, 노랑, 파랑색 띠가 있는 배가 있다. 

배 옆(현측)에는 ‘3015’, ‘508’ 등 숫자가 검은색 글씨로 적혀있는데. 바로 이 배가 해양경찰 경비 함정이다.
 

해양경찰은 해양수색 및 인명구조 등 경비(치안)활동, 밀입국 등 국제범죄를 비롯한 해상범죄의 예방 및 단속활동, 해양오염사고 예방 등 환경보호 활동까지 바다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배의 크기와 종류도 다양할 수 밖에 없다.

크기에 따라서 1,000톤급이 넘는 대형 배는 ‘대형함정’, 300~500톤급은 ‘중형함정’, 200톤급 미만은 ‘소형정’ 이란 명칭이 부여된다. ‘톤급’이란 말은 배수톤수를 의미한다.
 

예컨대 ‘3015’라고 적혀진 큰 함정이 보인다면, 이 배는 3,000톤급 함정이며, 15는 해양경찰이 부여한 고유 번호다. 같은 의미로 ‘516’함은 500톤급 경비함정을 뜻한다.

 

 해경의 경비함정은 3천톤급의 경우라도 일반 배와 비교했을 때, 4천톤급 정도 로 더 크다.

수행임무에 따라 형사기동정, 예인정, 공기부양정 등이 있다. 

이 중 공기부양정의 경우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의 특수한 해역에서 해난구조와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특별히 도입된 함정이다.
 

해양경찰청에는 OOO(3자리 수) 이상에 달하는 특수함정이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해경에는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배 이외에 특별한 배 한척이 있다. 

밤바다로 유명한 여수시 오동도 부근에 가면 ‘3011함’이 정박되어 있는데, 이 배는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특수함으로 신임 해양경찰관들이 실습 및 훈련을 주 임무로 하는 특수함정이다.

해양에서 일어나는 매우 다양한 업무를 24시간, 365일 내내 빈틈없이 수행하는 해양경찰과 경비함정해양경찰은 국내에서 유일하고 유능한 해양 종합 행정기관으로서 오늘도, 내일도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과 주권수호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해안에서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보게 된다면 이제 관심을 갖고 함정번호도 살펴보고, 함정 안에서 우리 국민과 바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을 해양경찰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는 것은 응원과 격려의 제스처가 해양경찰에게는 큰 감동과 힘이 될 것이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