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대출·부동산 관리 의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6-13 10:24:06
- 대통령실, 조속한 차기 민정수석 임명 예정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오 수석은 임명된 지 닷새 만에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되며 낙마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직 낙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오 수석이 어젯밤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를 조속히 차기 민정수석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의 수용 과정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과 정부,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오 수석의 의사를 존중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오 수석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확인됐는지에 대해서도 "사후적으로 사의를 받는 것으로 정리됐다"고만 언급했다.
오 수석은 2016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활동해왔으며, 검찰 재직 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역임하며 '특수통'으로 분류됐다.
오 수석의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은 아내 홍모 씨가 보유한 부동산을 친구 A 씨에게 명의 신탁하는 방식으로 검사장 재직 시절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보도로 불거졌다. 이후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법원은 홍 씨가 명의신탁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부동산은 현재 오 수석의 아들 소유로 알려졌다.
또한,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일하던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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