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만나는 210초의 영화…제17회 국제지하철영화제 개막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9-23 10:20:57
- 온라인 시민투표 6편 수상작 선정, 바르셀로나 동시 상영 및 총 1,000만 원 상금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제17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가 9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교통공사와 사단법인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CGV, 하겐다즈, 홍콩AI영화제, 탭나우 등 다양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하며, 바르셀로나 지하철영화제와도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올해 국제지하철영화제에는 56개국에서 총 1,709편이 출품됐으며, 영화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43편이 본선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국제경쟁 20편, 국내경쟁 15편, 안전특별경쟁 8편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지하철 안전의식을 높이고 상호 배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안전한 이용문화 특별경쟁' 부문이 새로 신설됐다. 지하철 이용 문화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 안전과 배려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본선 진출작은 9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지하철 역사 내 행선안내게시기(트레일러 및 홍보영상), 국제지하철영화제 누리집(www.smiff.kr), 서울교통공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영된다. 광화문역에 설치된 미디어보드에서는 국내 경쟁작들이 별도로 소개된다. 서울교통공사가 관할하는 모든 역사에 부착된 영화제 포스터에는 QR코드가 삽입돼 있어,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손쉽게 상영작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의 최종 수상작은 시민 참여로 결정된다. 국제지하철영화제 누리집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시민투표를 통해 본선 진출작 43편 가운데 6편(국제경쟁 1편, 국내경쟁 3편, 안전특별경쟁 2편)이 선정된다. 안전특별경쟁 부문은 전문가 심사와 시민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수상작을 가린다. 온라인 투표 기간은 9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다이슨 슈퍼소닉, CGV 영화 티켓, 크리스피 도넛 등 경품이 제공된다. 온라인 시민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뽑힌 최종 수상작 6편에는 총 1,0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들 작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동시에 상영돼, 제작자에게는 해외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E-CUT 감독을 위하여'도 눈길을 끈다. 'E-CUT 감독을 위하여'는 신예 영화감독을 발굴·육성하고 영화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서울 지하철을 소재로 한 10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올해 지원작으로는 전영현 감독의 '하한가'가 선정됐다. '하한가'는 주식 열풍 속 집 한 채를 향해 내달리는 청년들의 조급함이 어떻게 '하한가'로 미끄러지는지를 그리며, 웃음 뒤에 숨은 씁쓸한 청춘의 초상을 담아낸다.
올해 'E-CUT' 제작 지원작에는 가수 겸 배우 솔지가 재능기부 형태로 출연한다. 지하철 공간을 배경으로 한 주요 장면들은 서울교통공사의 촬영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이현우 서울교통공사 홍보처장은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하다"며 "지하철에서 만나는 210초의 영화가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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