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외국인 카드 결제 '쑥'…AMEX까지 받아준다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19 10:08:44
- 서울역·홍대입구역 결제 집중, 해외카드 브랜드 5종으로 확대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에서 해외 신용카드 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도입한 해외 신용카드·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9월 한 달 해외카드 결제 건수가 17만 9,483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6월 15만 8,553건보다 13.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도 약 8억 2,298만 원에서 약 9억 4,246만 원으로 14.5% 늘었다.
서울 지하철의 해외카드·간편결제 서비스는 지난 3월 처음 도입됐다. 이후 6월과 9월 이용 실적을 비교한 결과, 해외 신용카드 이용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월 기준 하루 평균 해외카드 결제 건수는 5,983건으로, 6월(5,285건)보다 약 700건 이상 많아졌다.
해외카드와 간편결제를 합산한 9월 전체 결제 건수는 25만 3,566건으로, 하루 평균 약 8,452건에 달했다. 다만 결제수단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해외카드 결제가 늘어난 반면, 간편결제 건수는 6월 9만 7,280건에서 9월 7만 4,083건으로 23.8% 감소했다.
공사는 간편결제 감소 배경으로 국내 이용자 비중과 요금제 변화 영향을 꼽았다. 간편결제는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승객도 많이 사용하는 수단인데, 최근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운영 종료로 충전 수요가 줄면서 간편결제 이용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역별 이용 실적을 보면, 서울역과 홍대입구역이 6월과 9월 모두 해외카드·간편결제를 합산한 결제금액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두 역은 공항철도와 연결된 대표적인 환승 거점으로, 인천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승객의 접근성이 높아 결제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역의 해외카드 결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역의 해외카드 결제 건수는 6월 2만 1,351건에서 9월 2만 7,835건으로 30.4% 늘었다. 결제금액도 같은 기간 약 1억 851만 원에서 약 1억 4,319만 원으로 32.0% 증가해, 전체 해외카드 결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9월 해외카드 결제금액 기준 상위 5개 역은 서울역, 홍대입구역, 명동역, 동대문역, 을지로입구역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과 관광지가 밀집한 역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셈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늘어나는 해외카드 이용 추세에 맞춰 결제수단도 확대했다. 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등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를 해외 신용카드 결제수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역사 내 키오스크에서 이용 가능한 해외카드 브랜드는 기존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JCB, 유니온페이(UnionPay) 4종에서 5종으로 늘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해외 신용카드 결제 실적이 증가하며 새로운 결제수단이 지하철 이용객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객의 다양한 결제 수요를 세심하게 살피고,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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