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올해 1분기 제약사 매출 1위

정서영 기자

news@segyenews.com | 2016-05-10 17:52:50

제약 3강 '유한양행·한미약품·녹십자'…2742억·2564억·2458억 매출
작년 8위 종근당은 5위로 올라…대웅제약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나 부진

▲ 유한양행이 지난해 한미약품에게 내줬던 1위자리를  올 1분기 실적을 끌어 올리면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세계뉴스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국내 제약업계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10일 각사가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작년 한미약품에 뺏겼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 작년 8위였던 종근당이 5위로 올라섰고, 대웅제약은 5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통적인 '제약 3강(强)'인 유한양행·한미약품·녹십자는 1분기 각각 2742억, 2564억, 24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3~2014년 연 매출 1위였던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들 3개 기업은 올해 1조원 초중반대의 매출을 올리며 1~3위를 무난히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간 순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수출한 신약 기술의 상용화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1분기 실적 3위인 녹십자도 하반기 백신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내심 연말 1위 등극도 기대하고 있다.


작년 8위였던 종근당이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기며 5위로 올라섰다. 작년 5위였던 대웅제약은 올 1분기 매출이 1900억원대에 머물며 아래로 내려앉았다. 올 1분기 4위는 광동제약이다. 하지만 실적의 절반 이상을 생수인 삼다수와 유통사업에서 올리고 있어 순수히 제약 분야만 보면 종근당이 사실상 4위로 올라선 셈이다.


종근당은 대웅제약이 그동안 수입해 판매하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아토젯',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등의 판권을 올해 초 가져왔다.

 
자누비아는 연 매출이 1000억원에 이르는 당뇨병 치료제 1위 의약품이다. 반면 대웅제약은 국산 제품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자누비아 대신 판권을 확보한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 매출이 올 1분기 105억원으로, 작년 동기(56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유일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올해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을 판매한다. 작년 6034억원의 매출로 6위에 오른 셀트리온은 올해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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