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인식 정황 녹음파일 확보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6-17 18:20:07
- 녹음파일에 주가 관리 발언 포함, 검찰 재수사 진전 가능성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이번 녹음파일 확보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과 관련해 직접 증거로 지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서울고등검찰청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재수사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하는 중 김 여사와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 간의 약 3년간 통화 내용이 담긴 수백 개의 녹음파일을 입수했다. 녹음파일에는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육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음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의 2차 주가조작 시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며, 주가 관리와 관련된 발언과 수익금 배분에 대한 대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이러한 녹음파일을 통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한 김 여사가 해당 직원과 특정 문서를 검토하는 통화 녹음파일도 확보했으며, 이는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김건희 엑스파일'의 주식계좌 인출 내역 및 잔고와 일치한다고 전해진다. 블랙펄인베스트는 시세조종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공범 이종호 씨가 대표를 맡았던 업체로, 2차 작전 시기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됐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주가조작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서울고검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과거 김 여사와 블랙펄인베스트 전직 임원 간의 '7초 매매' 대화 기록을 확보했으나, 범행 인식 근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오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재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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