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구룡마을 착공 보상문제로 난항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19-03-25 09:39:16
▲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개발이 실시계획 최종 인가를 앞두고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개발이 실시계획 최종 인가를 앞두고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멈춰 섰다.
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시계획 인가 신청서를 접수해 다음달 인가될 예정이다.
구룡마을은 강남구 구룡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서울 최대 규모의 판자촌이다. 1980년대 서울의 구도심 개발로 집을 잃은 철거민들이 모이면서 마을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1980년대 후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서 구룡마을에 터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30년가량 방치된 구룡마을은 2011년 서울시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2014년 SH공사 주도로 공영개발로 진행 중이며 이곳에 2692가구(임대 110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발 방식과 보상문제 등으로 2023년까지 미뤄졌다.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 인가가 이뤄지면 토지주와 거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다.
하지만 서울시와 SH공사, 주민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보상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분양권이나 임대 후 분양을 요구하는 주민들 간 의견이 갈리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면적은 총 286,929㎡이다. 이곳은 현재 1,242가구에 약 2,530명이 거주하고 있는 집단 판자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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