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시의원,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태양을 피하는 방법' 제안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9-12 14:34:51
- 기업 후원 통한 홍보 기회 제공 방안도 함께 논의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이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호를 위해 기후변화로 인한 강한 직사광선 문제를 해결할 공중 직사광 가림막 설치를 제안했다.
문 의원은 제332회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과의 논의 중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하며, 최근 길어진 폭염과 직사광선으로 인한 잔디 가열 및 증발 효과를 막기 위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문 의원은 가로 120m, 세로 80m 크기의 천을 14m 구형 애드벌룬 4기를 활용해 태양각에 따라 약 50~80m 상공에 띄워 경기장 잔디 구역에 그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앙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방안은 비효율적이므로, 시간대에 맞춰 오프셋 방식으로 적절히 이동시키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 이사장은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문 의원은 해당 가림막 설치와 운영을 돕거나 후원하는 기업에 대해 서울 한강 불꽃놀이축제에서의 홍보 효과를 예로 들어, 가림막에 기업 로고를 삽입해 효과적인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는 단순히 서울시 예산이 아닌 민간 후원을 통한 방식으로, 기업에게도 적절한 홍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군수항공업체 공장 보호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밝히며, 이번 제안이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창의적인 접근이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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