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신청사, 2년 늦어지고 사업비 361억 늘었다…구민 부담 가중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07 02:26:12

- 2028년 준공 목표 2030년 11월로 연기…설계·입찰·시공기간 모두 늘어
- 정창수 구청장 임기 내 완공 무산…"2030년 준공·4,360억도 확정인가"
▲ 서울 강북구청 신청사 조감도. 사업 규모는 대지면적 7,347㎡, 연면적 69,080㎡로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다.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 강북구 신청사 건립사업의 준공 목표가 당초 2028년 12월에서 2030년 11월로 23개월 늦춰졌다. 총사업비도 3,999억 원에서 4,360억 원으로 361억 원 증가했다.

강북구는 지난달 행정복합타운 공사 사전설명회를 열고 신청사 건립사업의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현재 2027년 8월 본공사 착공, 2030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대지면적 7,347㎡, 연면적 69,080㎡로 지하 6층·지상 17층이다. 총사업비 4,360억 원 가운데 국비 10억 원, 시비 616억 원, 구비 3,734억 원이 투입된다.

문제는 당초 계획보다 사업 일정이 크게 늦어지고 사업비도 증가했다는 점이다.

강북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1년 3개월로 계획했던 설계기간은 실제 2년 3개월이 소요돼 1년 늘었다. 입찰 과정에서도 6개월이 추가됐으며, 시공기간 역시 당초 2년 10개월에서 3년 4개월로 6개월 늘어났다.

사업비는 2023년 3,999억 원에서 2026년 4,360억 원으로 361억 원, 약 9% 증가했다. 강북구는 친환경 규제 강화와 면적 증가, 전쟁 등에 따른 물가상승 등을 사업비 증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사업 일정과 관련해 구는 당초 개략적으로 설정했던 목표를 실제 설계와 시공 조건을 반영해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거공사와 매장유산 조사, 상하수관로 이설 및 우회도로 개설, 지열에너지 공사 등 사전 연계 작업을 통해 전체 공사기간을 1년 8개월 단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 온 사업에서 설계 1년, 입찰 6개월, 시공 6개월이 추가된 만큼 일정 지연의 원인과 과정에 대한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23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당시 총사업비는 약 3,999억 원으로 제시됐고, 당시에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강북구는 당시 3,999억 원 가운데 3,279억 원을 청사건립기금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정창수 구청장의 임기 내 준공이 가능했지만, 준공 시점이 2030년 11월로 늦춰지면서 임기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강북구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청사 건립사업이 또다시 지연되면서 사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 구청장은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늦어지고 사업비가 361억 원 증가한 배경으로 친환경 규제 강화와 물가상승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유만으로 장기간의 일정 지연과 361억 원의 사업비 증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2030년 11월 준공 역시 본공사 착공 전 단계인 만큼 추가적인 일정 지연과 사업비 증액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구민들은 '목표'나 '계획'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2030년 11월 준공과 4,360억 원의 사업비가 확정된 것인지, 추가 지연이나 증액 가능성은 없는지 정창수 구청장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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