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노사정협상 결렬 선언
차성민 기자
news@segyenews.com | 2015-04-09 04:39:13
▲ 고민에 빠진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해 한국노총의 결렬 선언으로 정부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 있다.
한국노총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사정 대화를 통해 노동개혁을 이루려했던 박근혜정부의 계획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더 이상 노사정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며 "미래의 주인인 청년고용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던 국민 여러분과 1800만 노동자, 그리고 100만 조합원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전향적 양보'를 요구하며 노사정 대화 참여 거부를 선언했던 한국노총은 7일 노사정 대화에 복귀했으나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노사정 대화 결렬을 선언한 한국노총은 민주노총과 연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노총의 결렬 선언에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노총 결렬 선언이 양보를 촉구하기 위한 전술적 선언일 수 있다"며 "이번주 말까지는 대화 복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부 입법을 통한 노동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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