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편법 증여' 논란에 사과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7-07 15:32:16

- 韓 전 네이버 대표이사, 모친의 무상 거주로 인해 증여세 의혹
- "민감하지 못한 제 불찰"…국회 인사청문회 앞 입장 표명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모친의 잠실 아파트 무상 거주로 불거진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모친과 월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부분에 민감하지 못했다"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가 본인 소유의 잠실 아파트에 모친이 무상으로 거주하도록 하여, 사실상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모친과 함께 살던 집이고 이후 어머니가 실거주하고 있다"며 "편법 증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현재 어머니 연세가 80이 넘으셨고 수입도 없는 상태"라며 "같이 살다가 제가 이사를 하는 상황에서 어머니와 제가 월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고, 민감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본인이 아닌 타인이 부동산을 무상으로 사용해 이익을 얻으면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되며, 3개월 안에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후보자의 모친은 2022년 3월 한 후보자가 서울 삼청동 단독주택으로 전입한 날 잠실 아파트에 세대주로 등록됐다. 모친은 이미 2018년 10월부터 이 아파트에 전입해 있었다.

김성원 의원은 2022년 5월 기준 해당 아파트 가격이 약 23억 원이라며, 부동산 무상 대여에 따른 증여세 약 1400만 원을 한 후보자의 모친이 납부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성숙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과 발언은 청문회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향후 한 후보자가 의혹을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된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