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러브버그 대처 위해 전국 최초로 방제 조례 제정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3-13 01:42:03

- 서울시의회, 기후변화로 인한 곤충 대발생 대응 조례 통과
- 친환경 방제 방법 도입과 시민 안전 보호를 위한 정책 강화
윤영희 서울시의원.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서울특별시의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곤충 대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지난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발의된 후 7개월 만의 성과로, 지난 9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한 차례 보류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최근 몇 년간 러브버그와 같은 곤충의 급격한 증가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러브버그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9,296건이었다. 이로 인해 차량 사고 위험과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 방해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윤 의원은 "대발생 곤충 문제는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 안전과 도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보호 조례"라며, 이번 조례가 서울시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례는 대량 발생하는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정의하고, 서울시장이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했다. 친환경 방제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시민 대처 요령 홍보 및 연구 지원을 강화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는 생태계 교란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친환경적인 방제 방식과 연구를 통해 곤충 대발생을 관리해야 한다"며, 생태계를 보호하면서도 시민 안전을 고려한 균형 잡힌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서울시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 자치구에 방제 지원 예산을 교부하고 있으며,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기후변화로 인한 새로운 곤충 출현과 확산에 대비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날이 풀리면서 러브버그의 출현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보호를 위해 새로운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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