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5시간 검찰 조사 종료… 조서열람 상당시간 걸릴 듯
차성민 기자
news@segyenews.com | 2018-03-15 00:23:54
▲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20분경 도착해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조서열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20분에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의 조서 안내와 티타임을 갖고 곧바로 50분께 조사를 시작해 오후 11시50분쯤 조사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를 먼저 투입해 오전 9시50분 조사를 시작했다.
신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차명계좌 실소유 문제 ▲다스 비자금 횡령 문제 ▲다스 소송에 공무원 등 동원한 문제 등을 조사했다.
이어 오후 5시께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이 이어받아 뇌물 혐의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10분과 오후 7시10분 식사를 위해 휴식했다. 인근 식당에서 배달해온 설렁탕과 곰국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66) 전 대통령보다 약 한 시간 더 긴 시간이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만 14시간가량이 소요됐다.
이 전 대통령은 조서를 검토한 뒤 15일 새벽 귀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서 열람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아침에 청사를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박 전 대통령도 조서 검토에만 7시간이 소요돼 다음날인 오전 6시55분경 귀가한 전례가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 선 역대 5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이날 조사에서 혐의 부인하고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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