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쿠데타,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 드라마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10 22:03:50

- 한덕수 전 국무총리 후보 교체 시도, 전당원 투표서 부결
- 김문수 후보 자격 회복, 당내 갈등과 혼란 지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기자회견.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했으나, 전당원 투표 결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려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됐던 김문수 후보의 자격은 즉시 회복됐다.

당 지도부는 전날 밤 긴급 회의를 통해 당내 경선 룰을 마련하고,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교체는 실패로 돌아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 교체 절차에 휘말리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를 심의하고, 김문수 후보의 선출 취소와 한덕수 후보의 입당 및 후보 등록을 의결했다.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당헌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라 한덕수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등록됐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의 자격 회복으로 인해 국민의힘 내에서는 여전히 갈등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당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 재선출에 대한 찬반을 묻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국위원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다시 최종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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