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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출·퇴근시간대' 56%-'단거리 이동' 71% 이용률 나타나

- 누적 대여 3천만 건 돌파… 서울시민 1명 당 3회 이상 이용, 6명 당 1명 회원가입
- 강남‧여의도가 도심보다 원거리 이동 많아… 도심지 자전거도로 등 인프라 확충 필요
- 외국인 관광코스로도 주목… 일평균 118명, 72.6분 이용, 인기 대여소 1위 여의도 한강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19-11-03 18: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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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운영 4년을 맞았다. 서울시민들은 '따릉이'를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이용하고 있을까. 서울시가 지난 4년 간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따릉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우선, 시간대별 이용을 보면 절반 이상(56.4%)이 출‧퇴근시간대(7시~10시, 17시~23시)에 집중됐다. 이동거리는 4km 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에 달했고, 이용시간은 20분 이내가 57%였다.

 

▲ 연도별 대여건수-회원수.


서울시는 따릉이가 ‘운동‧레저용’보다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전후 구간인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틈새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마일’은 집에서 나와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타기까지 첫 번째 이동구간, ‘라스트 마일’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마지막 이동구간을 의미한다.


또한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인 봄‧가을철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 ‘더위’보다는 ‘추위’가 따릉이 이용에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도 일평균 118명 ‘따릉이’를 탔다. 내국인에 비해 2.7배 정도 더 긴 시간 동안 이용하는 패턴을 보여 따릉이가 서울관광의 하나로 자리매김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 이용자의 인기 대여‧반납 대여소를 보면 여의도 한강공원, 명동, 광화문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 4년 간('15.10.~'19.9.) 누적 대여건수 3천만 건을 돌파한 따릉이의 이용현황을 분석한 ‘공공자전거 따릉이 통계자료’를 3일 발표했다. 4년 간 서울시민 1명 당 ‘따릉이’를 3회 이상 이용한 셈이다. 회원은 총 166만 명으로 시민 6명 중 1명꼴로 회원에 가입했다.


일평균 이용자수는 '15년 이후 매년 약 2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9월 기준으로 이미 51,929명에 달해 전년 대비 1.9배(2만 4천여 건) 증가했다.


봄~가을철에 비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일 2만 건 이하로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간대별 이용량을 보면 출‧퇴근시간대 전체 이용의 56.4%가 집중됐으며 출근길보다는 귀갓길에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는 출근시간대에는 비교적 짧은시간(7시~10시) 동안 급증하는 반면, 퇴근시간대에는 6시간 동안(17시~23시) 시간당 3천 건 이상의 이용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 시간대별 일평균 대여건수('19.1.~9월).

 

따릉이로 이동한 거리를 보면 4km 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분 이내 이용자는 57%였다. 출근시간대에는 평균 2.6km, 퇴근시간대에는 평균 4.3km를 이동했다. 출근길에는 교통수단으로 주로 활용했다면 퇴근 이후에는 교통과 운동을 겸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이용패턴은 특히 2~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 틈새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중임을 보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이 주말에 이용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과 달리 ‘따릉이’는 주말에도 주중과 이용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주말에는 출‧퇴근용 이용이 감소하는 대신 운동‧레저 등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요일별 대여건수('19.1.~9월).


도심‧강남‧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의 ‘따릉이’ 이동패턴도 분석했다. 3개 지역 모두 퇴근시간대가 출근시간대에 비해 따릉이 이동거리가 길었다. 시간 내에 도착해야 하는 압박감, 외모‧복장 관리 등의 어려움, 땀 배출에 따른 냄새 등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전거가 출‧퇴근 수단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전거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직장 등 최종 도착지에 샤워시설, 파우더룸 같은 편의시설 설치, 자율 출‧퇴근제 도입 같은 사회적‧제도적 정비도 병행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강과 비교적 가까운 여의도‧강남 지역의 경우 퇴근길 따릉이를 이용해 한강 인근 지역으로 이동거리를 넓혀 퍼져나가는 반면, 도심(종로‧중구) 지역은 이동반경이 크게 확장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출‧퇴근시간대 도심 지역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원거리를 끊김 없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방사형 간선망과 순환형 지선망을 연계한 CRT(자전거 전용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CRT(자전거 전용도로 네트워크)는 자전거 이용 시 차량과 완전히 분리돼 연속성.안전성.독립성을 보장한다.

 

▲ 업무지구별 따릉이 이동패턴(9월 3주). 일평균 5회 또는 1% 미만 통행한 자치구는 이동비율 미표기.


‘따릉이’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서울관광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 수는 일평균 118명으로 전체 이용자(84천명)의 0.1%였다. 이용시간은 72.6분으로 내국인에 비해 2.7배 정도 더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여‧반납 지역 1위는 모두 ‘여의도 한강공원’(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이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 이용 데이터 분석결과, 따릉이가 서울시민의 출‧퇴근길에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도심과 인접지역을 연계하는 자전거도로망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된다면 자전거가 서울시 교통수단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샤워시설.파우더룸, 자전거 주차시설 확보 등 민간기업 등의 동참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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