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무원' 북한군의 총격 사망에도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 논의

- 서울시의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캐치프레이즈 무색해져
- A씨, 당직근무 중 실종→ 총격→ 사망→ 시신 훼손…시민들 '충격'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0-09-25 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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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시의회에서 '남북교류협력 사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인호 의장을 비롯한 토론 발제자,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 문화·체육·관광 포럼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이 우리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인 A씨(47)를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토론회를 강행해서다.

 

서울시의회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포럼’ 대표 권영희 의원의 주관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이민규 부연구위원(서울연구원), 강영식 회장(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황방열 단장(서울시 남북교류협력추진단), 이성우 연구위원(경기연구원), 서울시의회에서 김정태 운영위원장, 유용, 장인홍, 김혜련, 김달호, 권순선, 임종국, 전병주, 이호대, 김태호, 이성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영희 의원은 토론회 관련, “일정이 잡혀있었고 학술차원의 토론회라 진행하게 되었다”면서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총격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20여명 이상이 참석하였으며, 당일 몰랐다 하더라도 보도자료는 하루 지나 24일 오후 4시 이후 배포했다. 학자 입장에선 에둘러 말하지만, 정치적으로 첨예한 상황 속에서 변명치고는 궁색해보인다. 

 
토론회에서 황방열 단장, 강영식 회장, 이성우 연구위원은 앞으로 서울시가 남북교류협력 추진 민간단체들과 함께 북한 교류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민·관·학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남북교류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연계와 지원 역할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다.


권영희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외교적 측면, 경제·문화·인도적 협력 차원 등 남북교류협력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의 토론회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남북 교류의 작은 기회라도 모색하는 창구가 되길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며 마주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나, 오늘과 같이 민·관·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어 지속적 논의를 이어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시민은 “북한이 우리 국민을 향해 총질을 해되고 있는 이 판국에 서울시의원들이 탁상에서 남북교류협력을 활성화 하자는 발상은 어느 나라 의원으로 대변하는 건지 모르겠다. 참으로 기가 찰 일”이라고 했다.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A씨는 2012년 해수부에 들어와 어업지도원으로 8년을 근무했다. 21일 당직근무 중 동료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 당국은 전군에 경계근무 강화지시를 내린 상태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홈페이지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놓아 말만 앞세운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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