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

'항공모함' 전략자산 더 이상 늦출수 없다

軍 독자적 작전 가능·공군기지 건설 대비 적정성 커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대응할 전략자산 절실
김형수 기자 kangjg34@gmail.com | 2019-07-29 10:53:19
  • 글자크기
  • +
  • -
  • 인쇄


▲ 항공모함 개념도.


[세계뉴스] 김형수 기자 = 대한민국이 항공모함 시대를 열게 됐다. 일본과 중국에 뒤질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2일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총장,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에서 군은 경항공모함 사업을 장기소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군에 따르면 가칭 ‘백령도함’으로 불리는 ‘대형수송함-Ⅱ’는 만재 배수량(최대 적재량을 실은 선체가 밀어내는 물의 부피) 3만t급으로 ‘경항모’급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항공모함은 9만t급 이상을 ‘대형항모’, 4만~6만t급을 ‘중형항모’, 그 이하를 ‘경항모’로 분류한다.


백령도함은 만재 배수량이 3만t급으로 갑판을 특수재질로 만들어 ‘F-35B’가 수직이착륙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당초 마라도함을 개조해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갑판이 F-35B의 엔진 열기를 감당할 수 없어 개조비용 측면에서 엄청난 부담이 생기는 등 전투기 운용 가능성은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정부와 군은 ‘대형수송함 3번함’ 건조계획으로 사업 방향을 급선회하게 돼 경항공모함 건조를 결정했다.


해군의 숙원 사업이었던 경항모급 탄생으로 한반도를 수호하며 독자 전쟁 수행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항공모함 운용비용은 전투기 등의 유지를 고려하면 최소 1500억~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비용은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마저도 안보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면 이는 주권국가이기를 포기하는 일이라는 게 예전과 다른 국민의 시각차이다.


군 전문가들은 우선 전략자산인 항모를 운용하게 되면 해외 지원을 받지 않는 독자적인 해·공군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협상에서 늘 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의 운용비용을 우리가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전략폭격기 운용비용’은 B-1B는 시간당 9만 5758달러(한화 1억 868만 원), B-2A는 12만 2311달러(1억 3649만원), B-52H는 4만 8880달러(5455만 원)라는 운용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기의 전략자산을 각각 13시간 왕복 비행으로 가정하면 1회에만 347만 337달러(38억 7289만원)가 들어간다.


이와 같이 항모 보유의 이점은 또 수도권 인근의 ‘공군기지 건설’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 수도권에 공군기지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군기지 건설 대안으로도 항모사업은 더 절실해 보인다.


건설비용도 250만평(826만4462m²)의 공군기지를 하나 건설하는데 무려 25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항모 운용이 훨씬 이롭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2017년 기준 국방비는 356억 달러로 항모를 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췄다는 평가이다. 사실상 경항공모함을 추진하는 일본이 460억 달러, 중형항모 1척을 운용하는 프랑스가 486억 달러, 중형항모 2척을 운용하는 영국은 507억 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다.


또한 항모 전단이 갖는 이점은 북한을 포함한 각국의 도발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고 분쟁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즉각적인 출동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도 있다.


최근 한반도 정세는 시간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멋대로 진입해 군사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주변국 관리로 항모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항공모함 6척을 도입할 계획이고 일본은 헬기탑재형 호위함인 ‘이즈모급’ 함선 2척을 2023년 경항모로 전환할 계획이다. 북한의 무력시위 대응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또 다시 굴욕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는 일을 예당초 만들지 않으려면 해군력을 강화해야 하는 일은 자명해 보인다.


더군다나 미국을 동맹국으로 언제나 기대할 수 없다는데 있다. 미국은 우선주의로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언제든 돌아설수 있으며 지금의 미국의 행태를 보면 우리의 자주국방은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또한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로 주변국들의 외침이 빈번한 강대국에 둘러싸여져 있기에 전략자산은 기본적으로 필수 안보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줄 곧,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과 도산 안창호함, 장보고함 등 각종 잠수함 도입 사업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주변국에 비해서는 열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전략자산인 항공모함 건조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거북선'의 실화처럼 다시 역사의 전환점에서 판단해야 할 때이다.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고 우리의 안보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부단히 최첨단무기 개발에 투자하는 일이다.

 

국방중기계획에 항모 도입을 포함시켜도 실제 건조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전략사업으로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형수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

世界 포토

많이 본 기사

시사

  • 생활·경제
  • 전국
  • 뷰파인더
  • 세계
  • 시사
  • 휴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