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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달 쫓는 별'… "가슴 시린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

남기환 작가, 아버지와 함께 보냈던 유년 시간의 성장소설
정서영 기자 news@segyenews.com | 2018-03-02 1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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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기환 작가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소설 ‘달 쫓는 별’은 자신의 유년기의 기억들을 끄집어낸 인생 1막을 정리한 성장 소설이다. 

 

남기환 작가는 자신의 여행체험기를 책으로 공개하더니 이제는 장편소설로 독자들과 마주했다. ‘달 쫓는 별’은 고단한 삶을 헤쳐 나가는 부자의 아픈 정감이 절절히 스며있다. “노인 한 사람이 사라지면 도서관 하나가 불에 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것처럼 ‘달 쫓는 별’ 속에 아버지는 훌륭하거나 그렇지 못한 인생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무식하거나 유식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마음이 한 편의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보여줬다.

 

어쩌면 복잡한 세상을 사는 중년의 초보 작가에게 아버지의 삶은 한편의 동화고 가슴에 품은 희망이고 꿈이다. 남 작가는 자신을 쓰다듬으며 지금 이 순간을 당당하게 헤쳐 나가는 모습, 그리고 인생의 끝자락에 만나게 되는 그 뒷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별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한 편의 책이 된다고 말한다.

 

남 작가는 한양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사진과 여행을 좋아해 30대부터 자동차로 유라시아 대륙횡단 여행을 감행한 베테랑 대륙횡단 여행가다. 이런 그가 2011년에는 가족과 함께 1년여 간의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하고 ‘슬픈 날의 행복여행’을 펴내면서 문학계에 등단 했단다. 또 이듬해인 2013년에는 김해시의 지원으로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의 비 허황옥의 2000년 전 발자취를 따라 인도 ‘아요디야’부터 김해까지 1만여 킬로를 여행하면서 ‘두 마리 물고기 사랑’ 등을 펴냈다.

 

이번 ‘달 쫓는 별’은 아버지와 보낸 시절을 그려낸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시대적 배경은 1960년대, 70년대, 그리고 80년대다. 공간적 배경은 1960년대 수출주도형 공업화가 추진되면서 대규모 이농현상으로 인해 관악산 산비탈에 형성된 산91번지가 삶의 모토다. 그곳에서  ‘달 쫓는 별’ 유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 모토의 관악산 비탈은 재개발로 사라진지 오래다. 문풍지를 헤집고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한겨울이 녹아내기만 기다렸다. 그래도 달동네 한켠에서 내려다보았던 작은동심의 흔적이 뭍어있는 동네에 유년의 보금자리는 여행가인 두호작가에게 비행기 좌석에 앉아 다채롭게 펼쳐진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고, 지금도 ‘영혼의 안식처’나 다름이 없단다. 아버지도 떠나고 없지만, 그 시절 그때 만나게 된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복잡한 사회에서 여행가이자 초보 작가에게 끊임없이 달라붙는 욕망과 의심과 불만을 내려놓게 하게 하는 ‘영혼의 자서전’과 같다. 이러한 복잡한 사회에서 몸부림치는 작가 자신의 순수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자기 성찰이고 반성이고 다짐일지도 모른다고 남 작가는 말한다.

▲ 남기환 작가의 '달 쫓는 별’ 장편소설.  

 

남 작가는 혹여 복잡한 세상에서 상실과 고독에 지친 독자들이 있다면 ‘달 쫓는 별’을 통해 안식과 위안을 얻게 되기를 바라며, 또한 다양한 군상들의 질곡을 음미하고 맛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판을 두드렸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시렸던 추억이 또 누군가에겐 그편에서 힘이되고 동심이 되어 일으켜 세울지도 모를 일이다. 달 쫓는 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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