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상암동 주민들 "대한항공 송현동 땅-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 결사 반대" 성명 발표

- 상암동 주민들, 더 이상 강남·종로구 위한 일방적인 희생 감내할 수 없다 맞서
- 서부면허시험장 잠자리 아닌 '미디어, 디지털 산업' 중심의 4차산업으로 육성해야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0-11-25 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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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회 김기덕 부의장(오른쪽 8번째)과 마포구 상암동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정책에 결사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교통, 교육, 산업 등 4차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상암동 비대위)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주민들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LH가 계획중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의 맞교환 계획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서울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차후 서부면허시험장과 교환을 통해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차지하는 삼각딜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지난 8.4 부동산 대책에 서부면허시험장과 랜드마크 부지가 주택공급부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행동에 나섰다. 서부면허시험장과 랜드마크 부지는 최근까지 미디어, 디지털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용역사업까지 맡겨 놓은 상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포구와 마포구민들은 ‘서부면허시험장이 서울시와 마포구 소유이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지난 20일 송현동-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 계획이 알려지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암동 주민들은 “송현동 공원 조성을 위해, 인프라가 부족한 상암동에 또 다시 주택을 공급하는 행위는 또다시 부자 동네를 위해 마포구 상암동을 희생시키는 정책”이라며 반발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대한항공이 강남구 SETEC 부지를 원했으나, 서울시가 난색을 표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상암동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강남면허시험장이 아닌 서부면허시험장을 희생시키는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성토했다.


상암동 비상대책위원회는 상암동의 열악한 인프라를 강조하며 주택이 아니라 교통, 교육, 산업 등 인프라 구축을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암동에는 MBC, KBS, SBS, JTBC, 중앙일보, CJ E&M 등이 입주해 4만 5천명의 직장인이 근무하고 있고, 3만 2천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지하철역사 하나도 없는 상태이다. 2010년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월드컵대교는 박원순 시장이 2011년 부임 후, 공사를 중단시켜, 국내 최장 공기 기간을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상암동 주민들은 “중·고등학교도 모자라 타 지역으로 원정등교를 하는 실정”이라며 교육문제 해결도 촉구했다.


상암동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상암동을 희생시키는 정책을 중단하고, 당초 서울시의 계획대로 상암동을 서울 일자리의 강남 집중 현상을 분산하기 위한 디지털, 미디어 산업 도시로 육성하라”고 요구했다.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부의장(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서울시가 송현동 땅을 공원화하기 위해 LH에 서부면허시험장을 넘기고, LH는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삼각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는 상암동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부의장실에 따르면 서부면허시험장은 남북관문 4차산업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9년 8월 25일 신 전략거점으로 선정하여 같은 해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일대 발전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3억7,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4월까지 용역완료를 목표로 실시 중이다.


또한 유동균 마포구청장도 지난 20일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 이를 단호히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상암동 주민들은 종로구에 공원을 만들어주기 위해 서부면허시험장을 내준다는 발상에 어이없어 한다. 이로써 상암동을 희생시키는 정책에 주민들은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일전을 각오하고 있어 서울시와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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