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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영혼을 불사르는 혼, 도예가 '최상중'

"도공이 빚어내는 손 끝에서 첫 성형으로 탄생"
윤소라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9-25 06: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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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가 최상중의 '벽면 도자기' © 세계뉴스

 

[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 물속에 침전되었던 점토는 미세한 앙금이 되고 단정한 기다림 끝에 도공의 손끝에서 첫 성형은 시작된다. 그의 손은 하나의 의미를 창조하기 위해 물레의 끝없는 회전을 허락한다. 기약없는 사깃굴에서 참선은 시작되고 도공은 요변에게도 혼이 깃들기를 소망하며 참선을 끝내고 욕계의 깨달음을 얻고 돌아올 그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한국의 도공들은 깊은 산 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번잡한 기교와 색채를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거듭하며 단순한 색조와 대범한 조형에서 그 아름다움을 찾아 독창적인 도자기 예술을 이루어내고 있다.

 

도자기에 대한 사랑과 신념만을 갖고 시작한 결정유자기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이 연구의 끝이 보일 때까지 내가 한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단다. 보통 생활 자기는 전사지를 이용해 아름다운 그림이나 문양을 그릇에 입혀 그릇을 꾸민다. 하지만 결정유자기는 굽는 과정(소성)에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문양이 생성되어 나온다. 그 아름다운 문양은 수많은 전체 모임이다. 이 결정체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빛의 파장을 길게 만들어 반사시키는데 이것이 바로 원적외선이다. 원적외선은 인체의 리듬을 조절해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정서적인 안정을 시켜준다. 하지만 아직 결정유자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고 한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미(美)에 대한 인식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처럼 자연스러 그려낸 결정유자기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한계가 있을 정도로 그 아름다움이 탁월하다. 도예가 최상중씨는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그 아름다움에 하나의 빛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각종 도자기 관련 엑스포나 축제는 하나같이 이기적이고 그들만의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했다. 또한 "도자기에 관련된 기초자료가 턱없이 부족해 힘든 점이 많다. 체계적인 자료를 가지고 지금까지 이뤄낸 업적들을 기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잠시 정체되는 순간, 아름다운 유산은 우리 기억속으로 가라앉아 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웰빙(well being)시대를 지나 로하스(lohas)시대로 접어든 지금, 도자기는 수많은 결정체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바라며 우리의 시각적인 만족을 주고 있다. 여기에 결정유자기는 원적외선을 바라며 생활 그릇에 도자기 작품에 그 생명력을 한껏 불어 넣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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