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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이미지란 확실한 것이 아니라 부유하고 변화무쌍한 것"

이강소 화가 "힘차고 여운이 담긴 필선에 기를 담아 세상을 표현"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19-03-18 1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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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소 화백 
 

[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 '오리'라는 소재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중견화가 이강소 화백의 그림은 한편의 시를 노래 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굵거나 얇은 필선 하나하나에 무한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데에는 그만의 무의미하면서도 함축적인 액션이 있기 때문이다. 추상과 구상, 미니멀리즘과 추상 표현주의를 혼융 시키면서 자연에 근거한 동양미술의 특성을 화폭에 구현하는 작가인 그는 도쿄와 뉴욕, 런던, 파리 등에서 무료 60여에 달하는 개인전을 열어 왔으며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 화백은 서예의 일필휘지 같은 필선은 대작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그림들은 영기나 영혼이 포함되어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정신세계를 나타내고 있는 그림들은 에너지틱한 액션으로 힘, 존재감,실존감을 나타내는 등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부족함이 없다. 이 화백은 현재 전통적인 회화기법으로 국제적이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작업 방식은 먼저 넓은 붓으로 물감을 전체화면에 채색하고 마르기 전에 다시 물감으로 거칠게 휩쓸기도 하고 꼼꼼하게 붓질 하기로 한다. 뿐만 아니라 아예 들이붓는 드리핑을 해서 격렬하면서도 단순한 흔적들을 만들어낸다. 역동적인 획들과 지우고 겹쳐 그린 화면 중앙에 강한 획선이 '휘이휙' 지나가고 그 밑에는 희미하게 오리 한마리, 집 한 채, 배 한 척이 그려져 있는 그의 그림에는 빈자리가 많아 여백의 맛이 두드러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보는 것만이 세계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작가의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역동적인 운필은 간결하면서도 단호하다. 몇 가닥의 간결한 필선으로 마무리되는 선적 회화로서 많은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거친 획들은 때로는 산이 되기도 하고 나무나 수평선이 되기도 한다. 필획의 자유로운 구성에 기인하여 우주 전체를 획 하나로 표현하는 등 그의 그림은 자연속에 내재하는 생명의 기운을 재빨리 포착하고 있다. "내가 그림을 그릴 때 공기에 존재하는 기와 내가 딛고 있는 땅의 기운을 받고 그 밖에 모든 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나의 손놀림을 느끼며 표현하려고 한다."고 이강소 화백은 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이강소 화백의 '오리'. 

 

이미지란 확실한 것이 아니라 부유하고 변화무쌍한 것이며, 내 작업에 대한 나의 관계는 관객과의 대화와 별다름이 없다. 보는 사람이 어떤 시각에서 보는가에 따라서 그림 해석은 달라진다. 굳이 무엇을 그렸는가에 집착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무한한 상상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이미지를 보게 된다. 화면 전체에서 이미지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세상은 시간과 공간에 있지 않고 이미지의 흐름으로 구성된 공간에 있다는 이론이다.

 

흐르는 물처럼 여운을 주는 그림, 벼락치듯 강하게 휘몰아친 붓자국, 그리지 않았지만 잔잔하게 깔려있는 물결, 보일 듯 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시적인 풍경들은 샹그릴라(유토피아) 를 연상케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최상의 휴식처인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며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제공하기에 충분한 그의 그림은 슬며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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